[김성주의 치유농장 무작정 따라하기 1] 성공적인 치유농장 조성을 위한 자원 진단 및 프로그램 개발 가이드
- sungzu

-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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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치유농장 조성을 위한 자원 진단 및 프로그램 개발 가이드
대한민국 농촌에서 치유농업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2024년 기준 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34만 명을 돌파했으며, 정부는 2025년까지 42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단순히 의욕만 앞서서 농장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실패의 쓴맛을 볼 확률이 매우 높다.
성공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유농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보유 자원을 '생산'이나 '관광'이 아닌 '치유'라는 기능적 관점에서 철저하게 재진단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본 보고서는 2025년 9월 공개된 최신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매뉴얼과 관련 정책 자료를 기반으로, 시설 조성의 물리적 기준부터 프로그램 개발의 운영 체계까지를 포괄적으로 정리한다.

치유농업 시장 동향
소멸해가는 농촌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농장주들에게 치유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전통적인 1차 산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치유농업은 농촌이 가진 고유한 자연환경과 농업 자원을 활용하여 도시민의 건강 증진과 심리적 회복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와 함께 참여 인원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농촌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심리적 피로감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자연 속에서의 치유 경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농촌진흥청의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노인·아동·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회서비스 연계 및 수가화 모델을 구축하여 치유농업의 산업적 기반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치유농업사 양성과 일자리 창출 계획을 통해 전문 인력 공급 체계까지 정비함으로써, 치유농업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 산업 영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구분 | 수치 | 비고 |
2024년 참여 인원 | 34만 명 돌파 | 전년 대비 증가 |
2025년 목표 인원 | 42만 명 | 정부 정책 목표 |
증가 목표 | 약 23.5% 확대 | 정책적 지원 기반 |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개요
2025년 9월에 공개된 최신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매뉴얼은 운영자의 감이나 인심에 의존하여 농장을 이끌어오던 시대가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과거에는 농장주의 개인적인 열정과 선의만으로도 치유농장이라는 이름을 내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부가 정한 엄격한 품질 관리 체계를 충족해야만 전문적인 치유 공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증 심사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이 주관하며, 시설·인력·운영의 세 축을 중심으로 현장 실사와 서류 심사를 병행한다. 특히 13개의 필수 항목은 가/부(Pass/Fail) 방식으로 평가되어, 단 하나의 항목이라도 기준에 미달하면 나머지 영역에서 아무리 높은 점수를 획득하더라도 인증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는 참여자의 안전과 서비스 품질에 대해 타협의 여지를 두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필수 항목을 모두 통과한 이후에는 총 192점의 배점 체계에 따라 정량적 평가가 이루어지며, 이 중 60% 이상인 115.2점을 획득해야 비로소 우수 치유농업시설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을 받은 농장은 정부 바우처 사업 연계, 공공기관 위탁 프로그램 수주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인증은 단순한 자격 획득을 넘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항목 | 내용 |
필수 항목 (Pass/Fail) | 13개 항목 전수 통과 필수 (1개라도 부적합 시 즉시 탈락) |
배점 체계 | 총 192점 만점 |
인증 기준 점수 | 60% 이상 (115.2점) 획득 필수 |
심사 주관 |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 |
인증 효과 | 바우처 사업 연계, 공공 위탁 프로그램 수주 경쟁력 확보 |
자원 진단 핵심 영역
1) 물리적 인프라 기준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예쁜 꽃이 가득하고 경관이 수려하다고 해서 그 모든 장소가 전문적인 치유농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치유농업 서비스 공간은 일반 농업 생산 공간과 물리적·시각적으로 분리하여 쾌적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원칙은 인증 심사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기본 전제이며, 참여자가 농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곳은 생산 현장이 아니라 나를 위한 치유의 공간'이라는 심리적 전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히 넓은 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치유 활동에 적합한 규격과 접근성을 갖춘 공간이 필요하다. 실내 공간은 교육·상담·실습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다목적 기능을 갖추어야 하며, 실외 공간은 텃밭 활동, 산책, 자연 관찰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주 무대로서 생산 구역과 명확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특히 접근성(Universal Design) 측면에서 휠체어 이용자와 노약자를 고려하여 진입로의 턱을 없애고, 통로 폭 1.2m 이상과 회전 반경 1.4m를 확보하는 것은 단순한 권장 사항이 아니라 인증의 필수 요건이다. 악취와 소음이 없는 쾌적한 환경 조성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며, 실외 공간에는 폭염에 대비한 그늘막과 충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여 참여자의 신체적 안전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2) 안전 및 행정 관리 기준
농장주 혼자서는 치유농장을 운영할 수 없다. 대표자 외에 반드시 1명 이상의 서비스 제공 인력을 확보하여 최소 2인 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이때 추가 인력은 치유농업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사람이어야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담보할 수 있다. 참여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적 준비 역시 필수적이다. 보상 한도 1억 원 이상의 배상책임보험 가입은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며, 실내 교육장에 대한 화재보험 가입 또한 타협할 수 없는 기준이다.
소방 시설의 경우 단순히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내 면적 33㎡당 1개의 비율로 적정 수량을 확보하고 유효기간 내의 제품인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화재감지기 역시 이격 거리 기준을 준수하여 설치해야 하며, 구급약품은 소독약, 밴드, 화상연고 등을 포함하여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하고 유효기간을 관리해야 한다. 음용수에 대한 수질검사 성적서 구비는 참여자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항목으로, 정수기나 음수대의 수질이 기준에 적합한지를 공인 기관의 검사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
아울러 대표자 및 종사자 전원이 연간 1시간 이상의 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하는 것은 법적 의무 사항이다. 치유농장의 참여자 중에는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다수 포함되므로, 이들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교육 이수 기록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비상 대응 체계 또한 중요하여,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비치하고 인근 의료기관 연락망을 구축하며 비상 대피로를 참여자에게 사전에 안내하는 절차가 마련되어야 한다.
3) 프로그램 운영 기준
치유농장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고도의 서비스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무대다. 일회성 체험이 아닌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프로그램 운영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생산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인증 매뉴얼이 동일 대상자 기준 최소 8회기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이유는 치유의 효과가 단 한 번의 방문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연속적인 경험의 축적을 통해 비로소 발현되기 때문이다.
1회기당 최소 60분 이상의 서비스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준 역시 참여자가 충분히 몰입하고 치유적 경험을 내면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참여자 1인당 3.3㎡ 이상의 전용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리적 쾌적성뿐 아니라, 개인별 활동 영역을 보장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까지 제공하려는 설계 의도를 담고 있다.
기록 관리 측면에서도 실제 서비스를 제공한 계약서 5건 이상을 구비하고, 연간 수입·지출 증빙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는 치유농장이 일시적인 시범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관으로서의 운영 실적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항목이다. 특히 공공 바우처 사업이나 지자체 위탁 프로그램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재정 운영과 서비스 이력이 필수적인 신뢰 기반이 된다.
프로그램 개발 핵심 원칙
시설 기준을 충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증 심사와 실질적인 치유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개발 단계에서 다음의 원칙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치유농장의 본질적 가치는 결국 '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아무리 훌륭한 시설을 갖추었더라도 프로그램의 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참여자의 재방문과 기관의 재계약을 이끌어낼 수 없다.
1) 목적 명확화와 맞춤형 접근
예방형(건강증진), 특수목적형(재활·치료), 교육형 등 대상자 특성과 요구(Needs)에 따라 명확한 치유 목적(신체·인지·심리·사회)을 설정해야 한다. 목적이 모호한 프로그램은 효과 측정이 불가능하고, 효과를 증명할 수 없는 프로그램은 공공 사업 수주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발달장애인에게는 직무 훈련과 사회 적응 능력 향상, 노인에게는 인지 기능 강화와 우울감 완화, 청소년에게는 자아존중감 향상과 또래 관계 개선 등 대상별 특화된 커리큘럼과 보조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대상자별 프로그램 매뉴얼은 이미 효과가 검증된 회기별 활동 내용과 준비물, 측정 도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실무 설계 시 적극 참고할 것을 권장한다.
2) 자원 융복합
식물, 동물, 곤충, 농촌환경(경관·소리), 음식 등 다양한 치유 자원을 융복합하여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높인다. 단일 자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농장이 보유한 복합적 자원을 치유 목적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허브 텃밭 가꾸기(식물)와 닭 모이주기(동물), 수확한 재료로 음식 만들기(음식)를 하나의 회기 안에 연결하면 오감을 동시에 자극하는 통합적 치유 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 이러한 융복합 설계는 참여자의 흥미를 유지하고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기관 제안서 작성 시에도 경쟁 농장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한다. 농장이 보유한 자원을 목록화하고, 각 자원이 어떤 치유 목적(신체·인지·심리·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매핑하는 작업이 프로그램 설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3) 사전·사후 평가 체계
프로그램 신뢰도 확보를 위해 검증된 척도(스트레스, 우울, 자아존중감 등)를 활용하여 참여 전후의 효과를 반드시 측정한다. 사전·사후 평가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기관 연계와 바우처 사업 수주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활동 일지, 참여자 관찰 기록, 만족도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환류)해야 하며, 관찰 기록지에는 신체·정서·사회 영역을 구분하여 참여자의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해야 한다. 특히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에서 강조하는 사회서비스 수가화 모델이 현실화되면, 효과 데이터를 갖추지 못한 농장은 공공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으므로 평가 체계 구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4) 기관 연계 및 계약 체결
치매안심센터, 교육청(Wee센터), 사회서비스원 등과 협력하여 대상자를 모집하고 바우처 사업 등과 연계한다. 안정적인 참여자 확보는 치유농장의 경영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며, 개별 농장이 독자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과의 체계적인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일랜드의 SoFAB(Social Farming Across Borders) 핸드북에서도 농장주와 참여자 간의 명확한 계약 및 동의 절차, 참여자 지원 계획(Support Plan) 수립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해외 선진 사례는 국내 치유농장 운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비스 내용, 비용, 환불 규정, 보험 가입 여부 등이 명시된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여 분쟁을 예방하는 것은 전문적인 서비스 기관으로서의 기본 자세다. 기관 제안서 작성 시에는 지역 사회 문제(노인 우울, 청소년 문제 등)와 치유농업의 필요성을 연결하고, 시설 현황과 인증 여부, 전문 인력 보유 현황, 유사 사례의 효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치유농장 조성을 위한 3가지 핵심 과제
치유농장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고도의 서비스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무대다. 2025년 인증제 매뉴얼의 공개는 엄격한 품질 관리의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성공적인 치유농장 조성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
첫째, 자원 진단이 최우선이다. 생산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치유라는 기능적 관점에서 물리적 인프라·안전 행정·프로그램 운영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13개 필수 항목(Pass/Fail) 전수 통과가 기본이며, 192점 중 115.2점(60%) 이상 획득을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둘째,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상자 맞춤형 목적 설정, 자원 융복합, 사전·사후 효과 측정, 기관 연계를 통해 일회성 체험이 아닌 체계적인 치유 서비스를 설계해야 한다.
셋째, 기록과 환류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활동 일지, 관찰 기록, 만족도 조사, 효과 측정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내 농장이 국가가 정한 기준을 통과할 준비가 되었는지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치유농장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름길이다.
현재 대한민국 농촌에서 치유농업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2024년 기준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이미 34만 명을 돌파했으며 , 정부는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2025년까지 이 숫자를 42만 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소멸해가는 농촌의 새로운 활로와 먹거리를 찾는 농장주들에게 치유농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운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의욕만 앞서서 무턱대고 농장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실패의 쓴맛을 볼 확률이 매우 높다.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예쁜 꽃이 가득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고 해서 그 모든 장소가 전문적인 치유농장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유농장을 조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내가 보유한 자원을 '생산'이나 '관광'이 아닌 '치유'라는 기능적 관점에서 다시 철저하게 들여다보는 자원 진단 과정이다. 특히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는 우리가 그동안 단순히 운영자의 감이나 인심에 의존하여 농장을 이끌어오던 시대가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정한 엄격한 법적 기준과 기능적 요건을 완벽히 충족해야만 비로소 보건 , 복지 기관과 연계된 전문적인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인된 공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리가 수행해야 할 자원 진단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첫째는 물리적 인프라가 치유 서비스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었는가 하는 점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가 농장에 진입했을 때 아무런 방해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인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보행로의 통로 폭은 최소 1.2m 이상 확보되어야 하며 , 이동을 가로막는 작은 턱조차 모두 제거되어야 한다. 또한 화장실은 반드시 남녀가 분리되어 있어야 하며 , 위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벨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의 접근성과 안전성은 치유농장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요건이자 국가 인증을 받기 위한 필수 기준이다.
둘째는 농장이 보유한 치유 소재가 지닌 기능적 가치를 분석하는 것이다. 우리 농장에서 재배하는 작물이 단순히 시장에 팔기 좋거나 먹기 좋은 상품인지 , 아니면 누군가의 무너진 마음과 신체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도구인지를 냉정하게 구분해야 한다. 만약 인지 기능이 저하된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 시각과 후각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향기 식물이나 손쉽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단순한 농작업 자원을 발굴해야 한다. 식물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넘어 농장의 동물 , 곤충 , 흙 , 물소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모든 환경 요소를 치유라는 목적에 맞춰 새롭게 재분류하고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셋째는 운영자 본인의 전문성과 행정적 준비 체계이다. 농장주가 치유농업사 자격을 실제로 갖추었거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충실히 이수했는지가 고객의 신뢰를 결정한다. 또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보상 한도 1억 원 이상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나리오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의 실무적 준비가 수반되어야 한다. 향후 복지 기관이나 교육청 등 공공 부문과 계약을 체결할 때 , 기관 담당자가 움직이는 근거는 농장주의 따뜻한 마음씨가 아니라 이러한 객관적인 증빙 데이터와 전문적인 운영 역량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치유농장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사를 짓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고도의 서비스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무대다. 단순히 농산물을 얼마에 팔 것인가를 고민하던 생산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 참여자에게 어떤 치유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서비스 중심의 사고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자원 진단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내 농장이 과연 국가가 인증할 만큼 안전한지 , 그리고 전문 기관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할 만큼의 치유 가치를 지녔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그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의미의 치유농장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분야 | 점검 항목 : 세부 기준 | |
시설 및 환경 | 실외 면적 : 농지 등 실외 활동 공간 1 ,000㎡ 이상 확보 여부 | |
공간 분리 : 치유 공간과 일반 생산 · 주거 공간의 물리적 분리 여부 | ||
필수 시설 : 실내 교육장 , 상담실 , 휴게실 등 필수 공간 구비 여부 | ||
접근성 : 통로 폭 1.2m 이상 확보 및 이동을 방해하는 턱 제거 여부 | ||
안전 및 위생 | 위생 시설 : 화장실 남녀 구분 설치 및 청결 상태 유지 여부 | |
편의 시설 : 활동 공간 1분 이내 세면대 및 음수 시설 비치 여부 | ||
소방 및 비상 : 소화기 · 화재 감지기 설치 및 구급함 비치 여부 | ||
보험 가입 : 보상 한도 1억 원 이상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 | ||
인력 및 운영 | 인력 자격 : 치유농업사 자격 보유자 또는 관련 교육 이수자 상주 여부 | |
운영 관리 : 표준 계약서 활용 및 운영 규정 , 개인정보 동의서 구비 여부 | ||
프로그램 | 회기 구성 : 동일인 대상 8회기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 보유 여부 | |
효과 측정 : 프로그램 전후의 변화를 측정할 표준 척도 활용 여부 |
참고 문헌
국내 문헌
농림축산식품부. (2025). 2025년도 사회적 농장 지정 운영지침. 세종: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2025).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 2025년 시행계획. 전주: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한국농업기술진흥원. (2025).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운영매뉴얼. 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023).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신체기능 향상 치유농업 콘텐츠.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수원시청. (2022). 수원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보고서. 수원: 수원시청.
해외 문헌
SoFAB (Social Farming Across Borders). (2014). Handbook for Social Farming. Loughry Campus, Northern Ireland: SoFAB Partnership.
법령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법률 제17773호, 2020. 3. 24. 제정, 2021. 3. 25. 시행).
「농촌 지역 공동체 기반 경제·사회 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법률」.
웹사이트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
농림축산식품부. https://www.mafra.go.kr
농촌진흥청 농사로. https://www.nongsaro.go.kr
치유농업ON (농촌진흥청 운영 포털). https://www.healingfarm.kr
보건복지부. https://www.mohw.go.kr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 https://www.koat.or.kr
중앙사회서비스원. https://www.cssf.or.kr
KOSIS 국가통계포털. https://kosis.kr
e-나라지표. https://www.index.go.kr
공공데이터포털. https://www.data.go.kr
R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 https://www.riss.kr
Social Farming Ireland. https://www.socialfarmingireland.ie
Social Farms & Gardens (Care Farming UK). https://www.farmgarden.org.uk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 https://www.wur.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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