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국 관광 산업 심층 보고서: 이원성(Dualism)의 시대와 구조적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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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1일
- 9분 분량
2026년 한국 관광 산업 전망 : 이원성(Dualism)의 시대와 구조적 대전환
작성자 : 김성주 대표
1. 관광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
2026년 1월, 한국 관광 산업은 단순한 양적 회복을 넘어선 질적 구조조정의 단계에 진입했다. 팬데믹 이후의 회복기를 지나 2025년 말 기준으로 방한 외래 관광객 수가 1,85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지표의 이면에는 여행자들의 소비 심리와 행동 양식이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KTO)는 이를 '이원성(Dualism)'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하며, 2026년 관광 시장이 기술과 감성, 럭셔리와 실용성, 글로벌 트렌드와 로컬 고유성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고 융합하는 시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이원론(Dualism)은 세계를 두 개의 근본적이고 상반된 원리로 설명하는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어 정신과 물질, 선과 악, 빛과 어둠 등 대립적인 두 요소가 존재하며 상호작용한다는 관점이다.
그렇다면 한국관광공사는 왜 'D.U.A.L.I.S.M.'을 선정하였을까. 아마도 기술과 감성, 위기와 적응, 럭셔리와 실속 등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며 새로운 여행 경험을 창출하는 '이원적 관광' 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D.U.A.L.I.S.M.'은 7가지 트렌드의 앞글자를 조합한 것인데, 각 트렌드를 보면 아래와 같다.
디지털 휴머니티: 기술 vs 인간적 감성
적응형 회복탄력성: 위기 vs 적응
개인 가치 스펙트럼: 럭셔리 vs 실속
양극화와의 연관성에 대한 추론
이것은 우리 시대 문제로 지적되는 양극화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다만 한국관광공사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양극단의 분리가 아니라 ‘공존과 융합’이 아닐까. 김성은 관광데이터실장은 기술의 발전과 인간적 감성, 글로벌 트렌드와 로컬의 고유성 등 상반된 가치들이 융합하며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은 현대 사회의 몇 가지 현상을 반영한다.
경제적 양극화: 초고가 럭셔리 여행과 가성비 중심 여행이 동시에 성장
가치관의 다원화: 같은 세대 안에서도 개인마다 추구하는 여행 의미가 다름
기술 격차: AI·디지털 기술 활용 vs 아날로그적 감성 추구
세대 차이: 웰니스 여행의 의미가 2030세대와 40대 이상에서 다르게 해석됨
결국 '듀얼리즘'은 양극화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대립이 아닌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된다는 긍정적 관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2026년 1월 현재 한국 관광 시장을 관통하는 거시적 트렌드 프레임워크인 'D.U.A.L.I.S.M.'을 기반으로, 비자 정책의 변화,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는 강력한 행정 조치, 겨울 축제를 둘러싼 경제적·윤리적 논쟁, 그리고 'K-라이프'로 진화하는 체험형 관광의 미시적 흐름까지 망라해 본다.
2. 2026년 관광 트렌드 핵심 프레임워크: D.U.A.L.I.S.M.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의 거시환경 분석, 통신 및 카드 데이터, 소셜 미디어 트렌드 등을 종합하여 2026년 관광 트렌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이원성(Dualism)'을 선정했다. 이는 여행자들이 더 이상 단일한 여행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상황과 목적에 따라 극단적으로 다른 소비 패턴을 동시에 보여주는 '양면적 소비' 성향을 의미한다.
■ 7대 핵심 트렌드 (D.U.A.L.I.S.M.) 상세 분석
이 프레임워크는 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인간적 감성의 회귀,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공생이라는 복합적인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트렌드 키워드 | 정의 및 시장 현상 | 심층 분석 및 시사점 |
D - Digital Humanity (디지털 휴머니티) | AI가 여행 계획 등 복잡한 로직을 수행하고, 인간은 감성적 경험에 집중. | 기술이 효율성을 넘어 '감성적 가이드' 역할을 수행함. 여행자는 AI를 통해 확보한 여유 시간을 현지인과의 교류나 심도 있는 체험에 할애함. 이는 여행 앱 서비스가 단순 예약에서 '경험 큐레이션'으로 진화해야 함을 시사함. |
U - Unity of Culture (문화의 융합 / K-라이프) | 콘텐츠(K-Drama, Pop) 소비를 넘어 한국인의 '실제 일상'을 살아보는 여행.3 | 드라마 촬영지 방문 같은 '성지 순례'에서 현지인처럼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한강에서 라면을 먹는 '라이프스타일 체험'으로 이동. 이는 관광의 무대를 유명 관광지에서 일반 주거지로 확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함. |
A - Adaptive Resilience (적응적 회복탄력성) | 환경과 지역 사회를 회복시키는 '재생 관광'. | 기후 위기 인식 확산에 따라, 여행이 단순한 소비가 아닌 방문지의 환경을 개선하거나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윤리적 행위가 되기를 희망함. 플로깅(Plogging) 여행이나 탄소 중립 숙소 선호도 증가. |
L - Local Re-creation (로컬의 재해석) | 낙후된 지역이나 오래된 상점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켜 관광 자원화.3 | '힙당동(신당동)'과 같이 전통 시장이나 공장 지대가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해 핫플레이스로 변모. 낡음이 곧 힙함이 되는 현상으로, 지역 고유의 스토리가 없는 현대적 시설은 외면받음. |
I - Individual Value Spectrum (개인화된 가치 스펙트럼) | 'N극화' 소비. 가치 있는 곳에는 아낌없이 쓰지만, 불필요한 지출은 극도로 제한.3 | '가성비'와 '가심비'가 동시에 작동.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30만원짜리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는 식의 소비 양극화가 한 개인의 여행 안에서 발생함. 중간 가격대의 애매한 서비스가 설 자리를 잃음. |
S - Spatial Experience (공간적 경험 / Spatial Brewing) | 유휴 공간을 예술, 미디어, 감각적 디자인으로 채워 몰입형 경험 제공.3 | 공간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현상. 폐공장 카페나 미디어 아트 전시관 등 '공간 브루잉(Brewing)'을 통해 물리적 공간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됨. |
M - Multi-generation Flow (세대 간 흐름) | 세대별로 분화된 여행 가치. 청년층의 '정서적 회복' vs 중장년층의 '건강과 성찰'. | 가족 여행이라도 세대별 니즈가 다름을 인정하고,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수행한 뒤 저녁에 모이는 형태의 여행 상품 개발 필요성 증대. |
이러한 트렌드의 저변에는 여행자들이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어디에 투입할지 매우 '결정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이 깔려 있다. 과거의 패키지 여행이 제공하던 획일적인 경험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이원성'은 혼란이 아닌 고도로 개인화된 취향의 확신을 의미한다.
3. 정책 및 제도적 인프라의 대변혁
2026년 1월은 한국 정부가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이후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비자 및 출입국 정책을 공격적으로 재편하고 실행에 옮기는 시점이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 유치를 넘어, 글로벌 인재를 유입하고 한국 문화를 통한 소프트 파워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려는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 비자 정책의 전략적 확장
한국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획기적인 비자 정책을 시행 중이다.
● K-ETA 일시 면제 조치 연장 (2026년 12월 31일까지)
법무부는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22개국(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미국, 영국 등)을 대상으로 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일시 면제 조치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하였다.
배경 및 효과: K-ETA 수수료(1만원)와 신청 절차의 번거로움은 특히 일본, 대만 등 단거리 무비자 국가 여행객들의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이번 연장 조치는 '즉흥적 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방한 관광 회복세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 국가 국민은 여권만으로 입국이 가능하며, 이는 경쟁국인 일본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 K-컬처 연수 비자 (Hallyu Visa) 시범 운영 및 도입
2026년은 'K-컬처 연수 비자'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해이다. 이 비자는 K-팝, 안무, 연기 등 K-콘텐츠 분야의 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구조적 특징: 기존의 유학 비자가 정규 교육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비자는 민간 아카데미나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연수 프로그램 등록만으로도 최대 2년까지 체류를 허용하는 파격적인 구조를 가진다.
전략적 의의: 이는 전 세계의 K-컬처 팬덤을 단순 소비자가 아닌 '잠재적 생산자' 또는 '장기 체류자'로 전환시키는 전략이다. 연수생들은 체류 기간 동안 주거, 식음료, 교통 등 생활 전반에서 소비를 일으키며, 이는 단기 관광객 대비 1인당 경제적 기여도가 월등히 높다. 또한, 한국을 글로벌 대중문화 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비자 정착
2024년 도입된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2026년에 이르러 자격 요건이 더욱 명확해지고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자격 요건: 해외 기업에 소속되어 원격 근무가 가능한 자로서, 전년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2배 이상(2026년 기준 약 8,800만 원 이상)의 연소득을 증명해야 한다.
시사점: 높은 소득 요건은 한국이 '저가형' 노마드 데스티네이션이 아닌, 구매력 높은 '프리미엄' 원격 근무자를 타겟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이원성' 트렌드 중 '개인화된 가치 스펙트럼'과 맞물려, 고소득 외국인들이 한국의 선진적인 IT 인프라와 안전한 치안을 누리며 장기 체류하도록 유도한다.
■ 2026 코리아 그랜드 세일 (Korea Grand Sale)
2026년 1월 14일부터 2월 2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68일간 '2026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개최된다.17
특징: 겨울 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해 항공, 숙박, 쇼핑, 뷰티 등 1,75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최대 96%의 항공권 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테마: '한류의 바다로 향하는 설레는 항해(A Thrilling Voyage Toward the Sea of Hallyu)'를 주제로 하여, 쇼핑과 K-컬처 체험(음식, 뷰티, 웰니스 등)을 결합한 융복합 관광 축제로 기획되었다. 이는 단순 쇼핑 관광에서 벗어나 'K-라이프' 체험을 중시하는 트렌드 변화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4. 오버투어리즘의 위기와 대응: 북촌 한옥마을의 실험
'문화의 융합(Unity of Culture)'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관광객들이 실제 주민 거주지로 몰려드는 현상은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2026년 1월, 서울시는 이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응책인 '관광 허용 시간제(Curfew)'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 북촌 한옥마을 통행 제한 및 과태료 부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은 2026년 1월부터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엄격한 통제가 적용된다. 이는 계도 기간을 거쳐 실제 단속과 과태료 부과가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조치이다.
레드존 (Red Zone): 가장 관광객 밀집도가 높고 주거지가 밀집된 '북촌로 11길' 일대는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관광객의 출입이 전면 제한된다.18
과태료: 제한 시간을 위반한 관광객에게는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세버스 통행 제한: 2026년 1월부터 안국역 사거리에서 삼청공원 입구까지 약 1.5km 구간에 대해 관광 버스의 통행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이는 단체 관광객을 마을 입구에서 하차시켜 도보 관광을 유도하고, 대형 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매연,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함이다.
■ 정책의 시사점과 딜레마
이러한 조치는 '관광객의 이동권'과 '주민의 정주권'이 충돌할 때, 행정이 주민의 삶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강력하게 개입했음을 시사한다.
오렌지존 및 옐로우존: 상대적으로 상업 시설이 혼재된 북촌로 5가길 등은 오렌지존으로 지정되어, 통행 제한 대신 계도 요원(북촌 지킴이)을 통한 소음 관리 위주로 운영된다.21
실효성 논란: 그러나 한옥 스테이 투숙객은 통행 제한에서 제외되므로, 이를 악용하거나 구분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또한, 과태료 부과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와,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옹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는 'K-라이프' 관광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의 공존이 전제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이다.
5. 겨울 축제와 경제학: '붕플레이션'과 윤리적 소비
2026년 1월의 겨울 관광 시즌은 대형 축제들의 성황과 함께 고물가와 윤리적 문제라는 두 가지 암초에 직면해 있다.
■ 주요 겨울 축제 일정 및 현황
겨울 축제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축제명 | 기간 (2026년 기준) | 장소 | 주요 특징 및 프로그램 |
화천 산천어 축제 | 2026. 1. 10 ~ 2. 1 | 강원도 화천군 | CNN 선정 '겨울 7대 불가사의'. 얼음낚시, 맨손 잡기, 썰매 등.22 |
태백산 눈축제 | 2026. 1. 31 ~ 2. 8 | 강원도 태백시 | 대형 눈 조각 전시, 눈꽃 등반 대회.24 |
평창 송어 축제 | 2026. 1. 1 ~ 2. 2 | 강원도 평창군 | 올림픽 개최지에서 즐기는 송어 낚시 및 겨울 레포츠.24 |
서울 빛초롱 축제 | ~ 2026. 1. 18 | 서울 청계천 | 도심형 야간 관광 축제, LED 조형물 전시.24 |
■ 화천 산천어 축제의 딜레마: 동물권 vs 지역 경제
매년 1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2026년에도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윤리적 비판: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거나 낚시로 낚아 올리는 행위가 '오락을 위한 살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적응적 회복탄력성(Adaptive Resilience)'을 중시하는 최신 관광 트렌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지역 경제의 현실: 반면, 인구 2만 명의 화천군 입장에서 축제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생명줄과 같다. 환경부 장관의 비판적 발언에 대해 지역 사회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생존권과 윤리가 충돌하는 장이 되고 있다.
■ '붕플레이션(Bung-flation)'과 소비자의 저항
2026년 겨울 관광의 또 다른 화두는 '붕플레이션'이다. 붕어빵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 가격이 급등한 현상을 빗댄 신조어이다.
경제적 원인: 팥, 밀가루, 식용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가스비 인상으로 인해 붕어빵 가격이 마리당 1,000원을 넘어서거나 노점 자체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축제장 물가 논란: 이러한 고물가는 축제장 음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방문객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와 호텔 뷔페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인상되면서, 관광객들은 지갑을 닫거나 편의점 간식으로 대체하는 등 '방어적 소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개인화된 가치 스펙트럼' 트렌드와 연결되며,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소비를 중단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6. 미시적 트렌드: 초개인화된 체험과 '촌캉스'
2026년 한국 관광은 '보는 관광'에서 '진단받고 개선하는 관광'으로, 그리고 '화려한 도시'에서 '소박한 시골'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퍼스널 컬러 및 골격 진단 (Skeletal Diagnosis)
한국의 뷰티 관광은 단순히 화장품을 사는 것을 넘어, 전문가에게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진단받고 최적의 스타일을 컨설팅받는 고도화된 서비스로 진화했다.
퍼스널 컬러: 피부 톤을 분석해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주는 서비스는 이제 동남아시아 및 서구권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골격 진단: 2026년 새롭게 부상하는 트렌드로, 신체 골격 타입(스트레이트, 웨이브, 내추럴 등)을 분석해 체형을 보완하는 패션 스타일을 제안한다. 일본에서 시작되었으나 한국의 K-패션과 결합하여 홍대, 강남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시장성: 이러한 서비스는 회당 수십만 원을 호가함에도 불구하고, SNS에 공유하기 좋은 콘텐츠이자 '실패 없는 쇼핑'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되어 MZ세대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 나만의 향기 : 조향 체험
성수동과 한남동을 중심으로 '퍼스널 센트(Personal Scent)' 워크숍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기념품 대신, 한국 여행의 기억을 자신만의 향기로 남기려는 니즈가 반영된 것이다. 이는 '공간적 경험'과 결합하여, 향수 공방 자체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 촌캉스 (Choncance) : 시골에서의 힙한 휴가
'촌'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촌캉스는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시골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행 트렌드이다.
활동: 화려한 리조트 대신 할머니 집 같은 황토방이나 한옥에서 몸빼 바지(일바지)를 입고, 솥뚜껑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불멍'을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38
주요 지역: 전남 완도군 청산도, 충남 공주, 경기도 가평 등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 인기 목적지로 부상했다.39
트렌드 배경: 이는 '디지털 휴머니티'의 반작용으로, 과도한 디지털 연결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적 감성과 자연 속의 고립을 추구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시골 풍경과 정(情)을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로 소구되고 있다.
7. 공간의 이동: 힙당동과 성수동
서울 내 관광의 무게중심은 명동, 홍대와 같은 전통적인 상권에서 '로컬 리크리에이션(Local Re-creation)'이 활발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 신당동 (힙당동)의 부상
과거 쌀 창고와 주방기구 거리가 밀집해 있던 신당동은 2026년 현재 가장 핫한 지역 중 하나로 변모했다. 신당동이라는 이름은 무당집인 신당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뉴트로(Newtro)의 성지: 낡은 창고를 개조한 칵테일 바, 현대적인 베이커리가 전통 시장인 '서울중앙시장'과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세련된 것보다 '진정성 있는(Authentic)' 로컬 분위기를 찾는 여행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 성수동: 서울의 브루클린
성수동은 팝업 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의 격전지로,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지역이다. 2026년에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과 상업화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더 날것의 느낌을 주는 신당동이나 문래동 등으로 탐색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도 관찰된다.
8. 결론: 성숙기로 접어든 한국 관광의 과제
2026년 1월, 한국 관광은 양적 회복을 넘어 질적 성숙기로 진입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이원성(Dualism)'으로 대변되는 시장의 흐름은 관광객들이 더욱 똑똑하고 까다로워졌음을 의미한다. 그들은 AI로 여행을 최적화하면서도 인간적인 접촉을 갈망하고, 저렴한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도 고가의 퍼스널 컨설팅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
이에 대응하여 한국 정부와 업계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과제를 안고 있다.
공존의 기술: 북촌 한옥마을의 사례에서 보듯, 관광객 유치와 주민 삶의 질 보장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과태료와 같은 강제적 수단을 넘어, 관광 수익이 지역 사회로 환원되고 주민들이 관광객을 환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콘텐츠의 심화: K-컬처 연수 비자와 같이,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이는 일회성 방문객을 장기적인 한국의 팬이자 서포터로 만드는 길이다.
물가와 가치: '붕플레이션'과 같은 고물가 이슈는 관광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이다.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 가격을 납득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경험 가치(Quality Experience)를 제공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2026년의 한국 관광은 'K-콘텐츠'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K-라이프'라는 생활 양식 자체를 파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통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다.
인용 기사
쿠키뉴스, 「관광공사, 2026 관광트렌드 발표…D.U.A.L.I.S.M. 제시」, 2025.12.08.
프레시안, 「상반된 가치의 공존, 2026 관광트렌드 ‘D.U.A.L.I.S.M.’」, 2025.12.08.
제주MBC, 「제주도, 바가지 요금 논란 축제 예산 안 준다」, 2025.10.22.
헤드라인제주, 「제주, '바가지 요금' 논란 축제 바로 퇴출시킨다」, 2025.10.22.
야놀자리서치, 「2025년 3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 (QUARTERLY)」, 2025.10.29.
뉴스1, 「[뉴스1 PICK] '美' 찾아 서울로… K-뷰티에 빠진 외국인」, 2025.06.19.
일요서울i, 「강원특별자치도,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추진..."지역축제·해수욕장 등 휴가철 불공정행위 사전 대응 강화"」, 2025.05.22.
YouTube(강원도 공식), 「화들짝 놀란 축제 바가지 요금... 강원도, 7대 축제에 칼 빼든다」, 2025.04.30.
연합뉴스TV, 「북촌 한옥마을 관광 통금 한달째…갈등 여전」, 2025.04.13.
법무부, 「2025년 지역특화형 비자 운영계획 시행」,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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